[고양이 요람]아는 것과 모르는 것 reading


.... She hated people who thought too much. At that moment, she struck me as an appropriate representative for almost all mankind.
The fat woman's expression implied that she would go crazy on the spot if anybody did any more thinking.
"I think you'll find," said Dr. Breed, "that everybody does about the same amount of thinking. Scientist simply think about things in one way, and other people think about things in others."
"Ech" gurgled Miss Pefko emptily. "I take dictation from Dr.Horvath and it's just like a foreign language. I don't think I'd understand-even if I was to go to college. And here he's maybe talking about something that's going to turn everything upside-down and inside-out like the atom bomb.
"When I used to come home from school Mother used to ask me what happened that day, and I'd tell her," said Miss Pefko. "Now I come home from work and she asks me the same question, and all I can say is-" Miss Pefko shook her head and let her crimson lips flap slacky- "I dunno, I dunno, I dunno."
"If there's something you don't understand," urged Dr.Breed, "ask Dr.Horvath to explain it. He's very good at explaining." He turned to me. "Dr.Hoenikker used to say that any scientist who couldn't explain to an eight-year-old what he was doing was a charlatan."
"Then I'm dumber than a eight-year-old," Miss Pefko mourned. "I don't even know what a charlatan is."

—in Cat's Cradle(chapter 15)



*
연구소에서 호바스 박사가 하는 말을 받아적는 일을 하는 미스 페프코. 그녀는 말한다. "그가 하는 말은 내게 외국어와도 같"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원자폭탄처럼 모든 걸 바꿔놓는 엄청난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집에 돌아가서 오늘 하루도 어땠냐고 묻는 엄마에게는 도통 모르겠다는 대답밖에 할 수 없다는 페프코에게 연구소의 책임자 브리드 박사는 충고랍시고 말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면 물어보라고. 호바스 박사는 설명을 아주 잘 해주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이어 이런 말을 했다.
 
"호니커 박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했죠. 자기가 하는 일을 8살 짜리 아이한테 설명하지 못하는 과학자는 그저 허풍선이(charlatan)일 뿐이라고 말이에요."

페프코는 한탄하며 답했다.

"그럼 난 8살짜리보다도 못한가 봐요. 난 '허풍선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거든요."


현학적인 사람을 싫어하는 편이다. 그냥 젠 체하는 것도 그렇고, 학자연하는 사람도 그렇고, 쉽게 할 수 있는 말을 어렵게 하는 사람도 별로다. (우리 아빠도 병원에서 "가끔씩 아프다"라고 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수반된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대체로 모든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말을 해서 이젠 이걸 코미디라고 생각할 지경..)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말을 좋다, 싫다, 별로다.. 정도의 레벨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무조건 말을 쉽게 250개 필수 단어 이내에서 사용합시다라고 할 수도 없다. 같은 상황을 보고서 단선적으로 좋고/싫고로 느낄 수도 있지만 세부적인 결을 따지고 들어가면 사실 이러이러한 기분이었는데 어떤 면에서 불편함이 들었고 그 불편함이 되게 불쾌하기보다는 어땠고 저땠고... 등등. 언어를 정교하게 쓸 수 있으면 감정도 정교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꼭 어려워야 한다는 말은 아니므로... 점점, 긴 글,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 글들을 보면 "아 몰라" 해버리는 요즘의 경향성 앞에서 나는 복잡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아는 것은 좋다. 알아간다는 것은 좋다. 모르는 것이 적어진다는 말이다.
모르는 것도 좋다.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아는 게 많아진다는 말이다.

당연히 주어진 것들도 있고, 평생 노력하며 얻으려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디폴트값이 다르다고 투정부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확장해 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애초에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지만, 모르는 것도 많은 사람이지만, 하나씩 뭔가를 알아가는 기쁨만은 아는 사람이다. 오늘만 하여도 저 허풍선이라는 말의 영어단어 charlatan이 /찰-/로 발음되는 게 아니라 /샬-/로 발음된다는 걸 알았다.



덧글

  • 달토끼 2014/04/02 10:26 # 답글

    앗, 찰지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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